녹색지대 “음악으로 휴식 드릴게요”
음악 성향 맞는… 새멤버 조원민과 작업
우는 이들 눈물 닦아 주는게 우리 목표
우는 이들 눈물 닦아 주는게 우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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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6년만에 앨범을 발표했지만 워낙 음악 내공이 탄탄한지라 지금 들어도 편안함과 감동은 여전하다. 남성 보컬 듀오 녹색지대가 7집 정규앨범 ‘일곱 번째 다이어리’로 팬들을 찾아왔다. 녹색지대는 이번에 오리지날 멤버이자 리더인 곽창선과 5년 전 음악적 견해 차로 인해 탈퇴한 권선국을 대신해 합류한 조원민으로 새롭게 라인업을 구성했다.
“원민씨는 녹색지대로 데뷔하기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에요. 녹색지대보다 1년 먼저 솔로 가수로 데뷔했죠. 5년 전 의기투합해서 함께 활동을 시작했는데 녹색지대 시절에도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누곤 했죠. 음악적으로 가장 잘 맞는 친구예요.”(곽창선)
“녹색지대를 제작한 김범룡 선배님이 처음에 제게 녹색지대에 합류하라는 제의를 한 적이 있지만 제 목소리와 창선씨 목소리가 비슷해서 거절했어요. 지금은 비슷한 목소리니까 오히려 부담없이 목소리 색깔을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조원민)
멤버가 바뀐 만큼 변화도 있겠지만 그다지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무엇보다 음악적 방향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변화보다 업그레이드된 음악 스타일이 돋보인다. 일단 녹색지대만이 선보일 수 있는 강력한 멜로디 라인과 더욱 폭넓어진 장르가 귀에 쏙 들어온다. ‘그땐’과 같은 정통 포크 발라드를 비롯해 재즈와 소울 스타일의 ‘투게더(Together)’ 등이 장르도 색다르고 음악적 색깔이 돋보이는 곡들이다.
“타이틀곡을 정하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어요. 하지만 힘든 이들에게 위안이 되자는 음악을 하자는 게 저희의 목표거든요. 그래서 ‘울지 않는다’가 타이틀곡이 된 거예요. 가사와 곡을 창선씨가 직접 쓴 곡이에요.”(조원민)
무엇보다 녹색지대의 이번 앨범은 재킷부터 타이틀처럼 다이어리와 같은 느낌을 주는 고급스러움에 음악을 채운 악기 소리도 모두 컴퓨터 사운드가 아니다. 직접 악기 연주자들을 고용해 제작했다.
“다들 미쳤다고 했어요. 투자를 많이 했거든요. 물론, ‘준비없는 이별’ 같은 녹색지대의 대표곡들도 리메이크했지만 어쨌든 음악하는 사람들이 음악하는 데에 돈을 써야죠.”(곽창선)
사실 녹색지대는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 다양한 무대에 올라 공연 활동을 이어왔다. 음반 발표와 방송 출연을 자제하다보니 활동을 전혀 안하는 것처럼 보였을뿐 언제나 공연장에서 수많은 팬들에게 ‘휴식같은 음악’을 제공해왔다. ‘휴식같은 음악’은 녹색지대의 음악적 모토다.
“저희를 잘 아는 일부는 그렇게 많이 투자해서 되겠느냐더라고요. 하지만 저희 세대를 포함해 모든 대중에게 이해하기 쉬운 음악을 통해 휴식을 주자는 게 목표거든요. 그저 듣기 편안한 음악을 할뿐이에요.”(조원민)
편안한 음악으로 휴식을 주는 것만이 아니다. 녹색지대는 따뜻한 꿈을 꾸고 있다. 전국투어를 통해 자선공연을 펼치는 것. 이 세상 우는 이들의 눈물을 음악으로 닦아주는 것이야말로 녹색지대의 존재 이유인 셈이다.
스포츠월드 글 한준호, 사진 김창규 기자
출처 : 『녹색지대 ⓛⓞⓥⓔ CaFe』
글쓴이 : GREENZONE NO.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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